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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감] 박진미 - 동화 '접이식 의자'

2020-01-15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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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글로리서울안과가 후원한 '2020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화이트헤론홀에서 열렸다. 동화 부문 당선자인 박진미 작가(중앙)가 시상자인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정병휘 기자] 방학이라 방과후 수업이 오전에 있는 날이었습니다. 전화가 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쉬는 시간 문자를 보았습니다.

“얘들아, 선생님 당선됐대.”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와 휴대전화 문자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이들의 함성에 맞춰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선생님이 쓴 글을 보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접이식 의자’를 펼쳤습니다.

‘접의식 의자’를 처음 만난 건 몇 년 전 초여름이었습니다. 동네 산책길 중간, 오르막 집 앞에 작은 접의식 의자가 나와 있었습니다. 무릎에 ‘쉬어가세요’라는 글을 올리고요. 그 의자와 삐뚤빼뚤한 글씨는 제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 고 있다가 결국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사랑의 울림을 동화로 펼치신 권정생 선생님을 발톱만큼이라도 닮고 싶었습니다. 버려졌던 ‘접의식 의자’가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되고, 또 다른 친구들에게는 화해의 매개가 되어 선생님의 그림자라도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니 감사를 드려야 할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먼저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김 진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화의 첫 문을 열어주신 정순희 선생님, 포기하지 않게 잡아주신 유옥희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깔깔깔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가슴이 따끈따끈해지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저절로 스며들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 좀 쓰라는 잔소리와 함께 엄마는 꼭 될 거라고 격려해 준 딸 수연이와 중2라는 뜨거운 사막을 건너고 있는 그래도 멋진 아들 도윤이와 언제나 변함없는 남편 동엽씨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

정병휘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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