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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감] 유덕순 - 동화 '할머니는 오바보'

2020-01-15 17: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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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글로리서울안과가 후원한 '2020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화이트헤론홀에서 열렸다. 동화 부문 당선자인 유덕순 작가(중앙)가 시상자인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정병휘 기자] 문) 당선 소감은 어떻습니까?

4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졸업을 하고 3년 동안 동화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남들에게 문학 공부한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변변한 상하나 받지도 못하고 작품하나 없는 것이 창피했습니다. 오기가 생겨 몇 년을 공부했는데 쉽게 당선이라는 기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당선 발표하는 날, 운동을 하고 집으로 올라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번 신춘문예에서도 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기적 같이 손을 잡아준 글로리시니어신춘문예였습니다.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동화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께서 상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느껴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제야 그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문) 글을 쓰게된 동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동화의 소재를 찾기 위해 신문과 인터넷 등을 많이 봅니다. 연말이다 보니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는 기사가 많았습니다. 풀빵 장사를 하며 5백 원짜리 동전을 모아 십여 년 동안 기부하는 할머니의 사연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거액의 돈을 기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작은 동전을 모아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작은 동전 안에 아이들의 커다란 마음이 듬뿍 담기길 바랍니다.

문) 본인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 또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초등학교 시절, ‘셜록홈즈’ 책을 보고 푹 빠져서 밤 새워 시리즈를 몽땅 읽었습니다. 그때 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40대 초반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이영서 작가의 ‘책과 노니는 집’을 읽었는데 책 속에서 내가 함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동화의 숲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문) 본인 작품세계는 어떤 것이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늘 만납니다. 아이들 세상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감히 제가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벌어집니다. 아이들만이 알 수 있는 동화 속 세상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고 그리고 싶습니다. 동화 속이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신기한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통통 튀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문)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오랫동안 글을 쓰면서 상을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싶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보다 공부도 많이 하고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렇게 상을 받고 보니 그 다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두려움도 밀려왔습니다. 이제 산의 중턱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이 글을 써서 동화의 숲에 푹 빠지고 싶습니다.

문) 가족과 지인분께 한마디 하신다면?

당선의 기쁨을 함께 해준 남편과 아이들, 언니 오빠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작가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해준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전합니다. 재미없고 서투른 동화를 읽어준 도서관에 오는 자원봉사 어머니들 고맙습니다. 우리 도서관에 오는 꼬맹이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격려와 칭찬, 때로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3여 년 가까이 동화 지도를 해주신 글나라 동화사랑 김재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과 신기한 세상에서 늘 함께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병휘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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