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경제신문

검색

문화

[신춘문예 당선소감] 구경자 - 수필 '요양원'

2020-01-15 17:54:30

center
글로벌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글로리서울안과가 후원한 '2020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화이트헤론홀에서 열렸다. 수필 부문 당선자인 구경자 작가(우측)가 시상자인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경제 정병휘 기자] 헐벗은 나뭇가지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바람이 유난히 차갑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소식이 추위를 녹여줍니다. 공모명칭이 ‘시니어’라 나이와 어울릴 것 같아 순수한 동기로 응모를 했습니다. 막상 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보니 기쁨도 잠시, 혹시 모를 주변의 기대에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그마저도 욕심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무엇보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자아 성찰의 기회가 생깁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 더 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쓰고 싶다는 막연한 이유로 시작한 일이 힘들다 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빠져 지금까지 이 길을 돌아서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취향 탓인지 감정에 솔직하면서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작가의 작품이라면 먼저 눈길이 머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독의 습관으로 전체를 보는 통찰력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문학은 어떤 것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영양의 균형을 맞추듯 균형적인 사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삶속에서 복잡하고 헝클어진 감정을 묻어두기보다 글로 풀어내다보면 가슴속의 응어리가 실타래처럼 풀립니다. 단순한 동기로 시작된 작은 불씨가 삶의 온기를 더할 수 있다면 그 속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멀리 보기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고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잔잔한 글을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서두르지 않으며 천천히 가려 합니다.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신 분들과 심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따뜻한 겨울입니다.

정병휘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리스트바로가기

오늘의 주요기사

글로벌뉴스

글로벌포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