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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감] 이현숙 - 수필 '죽순과 가죽'

2020-01-15 18:04:21

[정병휘 기자] 문) 당선 소감은 어떻습니까?

신년에 기쁜 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천지간에는 겨울이지만 제 마음 속에는 이미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읽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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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글로리서울안과가 후원한 '2020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화이트헤론홀에서 열렸다. 수필 부문 당선자인 이현숙 작가(우측)가 시상자인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문) 글을 쓰게된 동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문학을 전공했던 대학 시절에는 작가의 꿈을 가졌었지만 전혀 다른 분야로 취업을 했고, 또 나름의 삶을 살아가느라 어린 시절의 꿈과는 한참 벗어난 궤도에 그저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의 옆에서 엄마가 여전히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꿈을 향해 정진할 때 저도 제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문) 본인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 또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고 박완서 작가의 소설과 수필을 좋아합니다. 작가의 두고 온 고향과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한 묘사는 편하게 읽히면서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산문집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를 특별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문) 본인 작품세계는 어떤 것이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시를 쓸 감성이나 소설을 쓸 뚝심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어가면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살아 왔습니다. 저의 체험을 바탕으로 일상의 단면이나 기억에 남아있는 소중한 이미지들을 별다른 꾸밈없이 풀어 볼 생각입니다. 고향과 여행 그리고 교육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삶에 지친 누군가가 잠시 심신을 쉬고 싶을 때 작은 위안이 되는 글을 쓰겠습니다.

문)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대안학교를 보내거나 홈스쿨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이 택하는 길에서 살짝 벗어난 방법으로 아이를 키워왔습니다. 한순간도 일방적이 아니라 매순간을 함께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올해 치르게 될 아이의 대학입시에 대해 실패를 하게 되면 실패담을, 성공을 하게 되면 성공담을 책으로 써 볼 계획입니다. 아마 아이와 함께 쓰는 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제가 쓰지 않으면 잊혀져버릴 기억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써보겠습니다. 고향은 항상 제 삶의 가장 강력한 주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세상의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음식과 문화에 대한 글도 써보고 싶습니다.

문) 가족과 지인분께 한마디 하신다면?

엄마가 떠나신 후, 가장 아픈 세월을 보내신 아버지와 막내 동생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비록 육신은 떨어져있어도 제 마음은 항상 당신들과 함께였으며, 당신들에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지금 이순간도 보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들의 무한한 건강과 넘치는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병휘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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