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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감] 김인숙 - 시 '만근 이야기'

2020-01-15 1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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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글로리서울안과가 후원한 '2020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화이트헤론홀에서 열렸다. 시 부문 당선자인 김인숙 시인(우측)이 시상자인 글로벌경제신문 최종천 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정병휘 기자] 새해의 첫 월요일 ,당선 소식을 받고 베란다에 나가서 멍하게 밖을 보았습니다 ㆍ까치가 먹이를 찾느라 마른 땅을 쪼아대고 있었습니다ㆍ어쩌면 저도 그 무엇이 고플때마다 매일 조금씩 시를 쪼아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태백은 내 유년의 소중한 풍경이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집에서 가장 멀리 가는 기차를 타고 그곳을 떠나왔습니다ㆍ의지할 곳 없던 소녀를 품어 준 미아동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거기 작은방 2개와 다락방이 있던 그 집의 가족 아닌 가족이 되었고 ,식구들이 일터로 학교로 나가고 나면 랭보의 시집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을 읽으며 우울의 늪을 지나왔습니다

아버지와 유독 닮은 것이 싫어 자주 충돌 했습니다

서로에게 주었던 상처가 부모가 되어 사랑이었음을 훗날 깨달았습니다

상처를 견디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시를 쓰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숭의여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님들과 , 안산여성문학회 교수님들과 문우들, 가수 혜은이 선생님께<신곡ㅡ그래ㅡ 이 노래가 대히트 되기를 기원하면서> ,시누이 전명분님,

황지중앙초등학교 12회 친구들, 그리고 미아동 그 집의 식구들께 고마움 전합니다

가장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저에게 따뜻한 소식 주신 글로벌 경제신문사 ㆍ심사위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병휘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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