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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식품 수입의존도 대폭 감소...농산물 수출 오름세

2018-01-25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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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러시아는 서구 식품 수입제재에 의한 수입대체화 정책 효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25일 KOTRA에 따르면(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김재홍) 러시아는 식품 수입의존도가 크게 감소했으며 농산물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농축산물은 밀, 옥수수, 설탕비트,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전통적인 농축산물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설탕비트와 닭고기 생산량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2014년 러시아 농축산물 생산규모는 1,1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가 2016년까지 1,000억 달러 밑도는 수준으로 시장이 축소됐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 농축산물이 수입시장을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연간 생산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 농축산물 중 곡물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 2014년부터는 축산물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곡물생산도 2013년 가뭄을 기점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해에 회복세 진입했다.

지난 2014년 8월 러시아 정부가 유럽과 북미 식품수입금지 이후, 1990년대와 같이 러시아 해외여행객들의 해외식품 반입현상이 지난 3년간 증가했다.

2014년에 금지된 서방 식품수입품들은 유제품, 과일, 육류(가금류 포함), 생선 및 해물 등으로 제재 직후부터 러시아 정부는 수입대체화 정책을 본격화했다. 러시아 해외 여행객들의 식품 반입현상은 수입대체화 과정 속의 과도기로 보이며 올해 초에는 현지 식품생산 증가율이 이를 반증했다.

2016년 기준 소고기 현지생산 증가율은 지난 2014년 대비 17.5%, 돼지고기의 경우는 30.6%, 가금류는 11.9%, 냉동 야채는 31.6%, 우유는 5.8%, 치즈는 20.2%로 나타났다.

러시아 식품 전문가들은 지난 3년 동안 식품 수입은 연 43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으며, 육류에서 가금류 및 생선 소비로 식품소비경향도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치즈류는 아직도 질적이나 가격적으로 현지산이 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밀 생산량은 오는 2021년까지 연 7,510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러시아 밀 생산량은 8,300만 톤으로 이례 없는 기록이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러시아는 세계 1위 밀 수출국이 될 전망으로 분석된다.

BMI에 따르면 러시아 옥수수 생산량은 오는 2021년까지 연 1,620만 톤으로 연간 약 6%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옥수수 생산량은 매년 큰 증가 추세이며, 사료 수요가 큰 아시아 시장을 전략적인 수출시장으로 보고 있다.

BMI에 따르면 러시아 치즈 생산량은 2021년까지 연 87만2,000톤으로 매년 2~3% 증가 추세 전망이다. 러시아 치즈와 버터시장은 서방 식품수입제재 이후로 소비자 피해를 본 품목으로 꼽힌다. 현지산 치즈와 버터가 질적으로 수입품을 따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방 식품수입제재 이후 벨라루스 유제품 수입이 증가했으나 유럽산 유제품 구매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해외여행에서 유제품을 개인적으로 반입을 확대했다.

러시아 치즈시장은 그동안 유럽의 고품질 우유를 수입해 현지에서 치즈로 생산했거나 유럽산 치즈를 직접 수입해 유통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으며 러시아어권에서 전통적으로 소비된 Tvorog(치즈 일종)은 소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서방 식품수입 제재에 따른 유제품시장의 자국산화는 지난 2015년부터 본격화됐다.

러시아 돼지고기시장은 2021년까지 연 340만 톤이 될 것이며 매년 14% 이내로 성장할 전망이다. 러시아 돼지고기시장은 2014년 서방 식품수입제재에 의해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되며, 향후 위생검역관리 강화에 따른 수입장벽에 따라 해당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시장의 성장 요인중의 하나는 러시아 곡물 생산량의 증가에 따른 사료 생산 확대로 육류 질적 향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러시아 설탕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설탕비트 생산증가로 호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주요 설탕 수입처는 브라질과 벨라루스로, 서방 식품수입제재 이후로 벨라루스 수입량은 유지 또는 소폭 증가한 반면 브라질 설탕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는 설탕 비트 농장규모 확장에 정부가 직접 지원, 설탕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으로 현지 생산 및 현지산 소비가 증가 추세에 진입하고 있다.

러시아 치즈 수입은 벨라루스가 1위로 유럽 및 북미 치즈 수입은 제재 영향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 기준으로 벨라루스 치즈 수입 비중은 85%를 차지했다.

2014년 서방 식품수입 제재 이후 러시아 치즈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 주요 치즈 수입국 중 제재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다. 2017년 3분 기준, 벨라루스 치즈 수입 비중은 85%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육류 수입처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이며, 최근 서방 식품제재 이후 벨라루스산 육류 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방 식품수입제재의 영향도 있으나 러시아는 이미 중남미 지역의 육류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러시아 최대 수입처인 브라질은 최근 락토파민(성장 호르몬) 투여 육류 유통으로 러시아 검역청은 강력한 수입 규제 중이고 유럽과 북미는 락토파민 사용에 의한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가 국내 육류시장 보호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세계 육류 소비는 감소할 것이라고 USDA가 발표했으나 북미 식문화인 버거를 주요메뉴로 하는 식당 수가 모스크바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육류수입 규모는 유지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과일 및 견과류 수입은 타 식품류보다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주요 수입처는 에콰도르, 터키, 중국 등이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중남미 지역, MENA 지역으로부터 과일 및 견과류를 수입하고 있어 2014년의 서방 식품 수입제재 영향은 받지 않는다. 최근 중국,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도 러시아의 주요 수요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채소류 수입처는 주로 중국, 모로코, 이스라엘 등으로 연간 14억~30억 달러 규모이며, 100% 수입의존 중이다. 러시아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서방 식품수입제재 이후 채소 수입도 급격히 감소 중이나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인다. 이스라엘과 모로코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아제르바이잔 수입 크게 증가했다. 벨라루스는 소폭씩 증가 중이나 EAEU 경제연합국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오름세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설탕 및 설탕비트는 현지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으므로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벨라루스 설탕비트 수입이 전체 수입의 82%를 차지, 러시아 현지 비트생산 및 설명 생산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식품류 중 수입의존도가 가장 낮아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으로, 주로 이집트, 터키,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밀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의 밀 수출은 연간 40억~50억 달러 규모이며 이집트 수출이 전체의 27%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터키 수출이 이집트보다 더 큰 규모였으나 시리아 갈등에 따라 크게 감소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 수입의존도는 2005년 36%에서 2017년 상반기 2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의 식가공 산업 인프라 구축에 따라 식가공 기계설비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사이 러시아 유제품 가공 설비 생산성장률은 29.8%, 육류 가공 설비는19.5%, 생선 및 해산물 가공 기계는 34.2%, 설당 생산 설비는 50.3%, 베이커리 설비는 22%가 증가했다.

KOTRA 관계자는 “러시아 수입대체화정책 효과와 정부 지원 효과에 따라 현지 식품 생산이 증가하는 만큼 식가공 산업 인프라 및 기술력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식품 수출보다는 현지합작 투자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태희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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