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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원화 환율, 3년 5개월내 최고... 1,216.20원

대외 악재에 펀더멘탈 허약 반영 원화 가치 급락

2019-08-12 17:37:23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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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omberg, SK증권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세(원화 가치 하락)가 심상치 않다.
이달 초 장중 1,220원을 돌파한 이후 잠시 하락했던 환율은 재차 상승 흐름을 타는 모양세다. 12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2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년 5개월내 최고치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1,218원에 거래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은 9월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환율의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1,200원 무너져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와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비해 동반해서 움직이는 편이다.

원화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200원 선을, 위안화는 7위안화를 돌파한 이후 거침없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일 1,200선을 돌파했던 원화 환율은 이틀간(7~8일)의 조정기간을 거친 후 상승세로 돌아서 1,22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일 7위안 돌파를 의미하는 '포치(破七)'를 허용한 이후 8거래일 째 상승중이다. 12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위안화 절하) 것이다.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 배경은 서로 다르다.

◆ 위안화 약세는 미국 조치에 맞대응 의지

중국의 '포치' 허용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 미국에 맞대응 하려는 전략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위안화 약세를 허용함으로써 관세 부과 효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이다.

포치 허용으로 양 국 무역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산되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반면 원화 환율의 상승세는 미중 및 한일 갈등을 비롯해 수출 감소세 등 온 갖 악재가 다 반영된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이날 원화가 다시 급락한 것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지켜보겠다"며 "(회담을) 계속한다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취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 원화 약세=허약한 펀더멘탈 반영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원화 가치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함께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돼 약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일에는 삼성전자가 1.5조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1,5조~2조원 추정)이 중국A주 편입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 위주로 매도에 나서 마찬가지로 원화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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