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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中 청산강철 부산 투자, 어떻게 볼 것인가?

2019-09-10 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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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前 동국제강 상무
올해 철강업계 최대 이슈 3가지는 고로(용광로) 조업정지 처분, 채권단 관리 중이던 동부제철의 정리,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 냉연설비 투자 건이다.

고로 조업정지 건은 우여곡절 끝에 최근 일단락됐다. ‘민관협의체’ 구성과 활동을 통해 환경부는 불투명도 기준 등 관리 방안을 확정했다. 포스코 및 현대제철이 공정개선, 블리더 밸브 운영 보고 등을 하는 조건이다.

동부제철 문제는 지난 2일 ‘KG동부제철’로 출범식을 갖는 등 형식적으로 일단 해결됐다. 임원 인사 및 조직을 정비하고 설비투자 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동부제철의 미래는 아직 불안하다. 자금 조달 및 전기로 매각, 동부인천스틸 정리 등 과제들이 적지 않다. 특히 포스코가 태생과 달리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큰 부담이다.

3가지 이슈 중 아직까지 미로를 맴돌고 있는 것이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 STS냉연 공장 투자 건이다.

철강업계는 STS냉연이 과잉인데 추가 투자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노조까지 나서 반대하고 있다. 중국산 우회 수출 인식으로 미국의 무역제재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청산강철과 국내 합작사인 길산그룹은 기득권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실 왜곡과 과장으로 투자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상무부가 자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부산시에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자칫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는 성장 동력 중의 하나다.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투자 정책협의회’를 갖고 FDI 현황 점검과 투자유치 노력을 언급했다. 특히 ‘2019년 투자 프로젝트’는 권역별로 동남권에 철강을 포함하는 지원 계획도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지자체인 부산시는 해외 FDI라는 분명한 호재, 시의회와 유통가공업체 등의 결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유치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STS산업과 철강업계 입장에서 몇 가지 사안들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첫 번째 국내 STS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 고가격과 적지 않은 수입량의 근본 원인이 국내 STS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시장보호 정책, 또 낮은 내부 생태계 경쟁력 탓이 아닌지 솔직히 평가해야 한다.

두 번째 과연 공급과잉을 이유로 신규투자를 막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사실이다. 장치산업에 있어 설비와 기술 투자는 경쟁력 확보의 근간이다. 미국 철강 산업이 이를 반면교사해주고 있다.

세 번째 미국과 중국, G2와의 외교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을 막을 명분은 부족하다. 또한 중국산 우회 수출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STS 상공정은 분명 포스코 독점체제다. 업계 맏형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청산강철 등 해외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보면서 포스코의 현재 위치를 돌아볼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더불어 과연 독과점의 폐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부도 명확히 가려야 한다.

이런 일들을 엄정하게 검토하고 평가 분석해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비로소 최선의 선택과 구체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종대 前 동국제강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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