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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폴드 개발자 "스마트폰도 '거거익선(巨巨益善)' 시대"

2019-09-10 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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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왼쪽)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오른쪽) / 사진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각각 있었지만, 그 두 개를 합쳐 놓으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화나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경험이 큰 화면에서 새롭게 재탄생하는 것이죠.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巨巨益善)’인 시대가 온 겁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개발을 이끈 정혜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상무와 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는 10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폴드’의 접을 수 있는 7.3형 대화면이 가장 큰 경험의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는 설명이다.

◆ 활용도 높은 앱 중심으로 최적화…폴더블 생태계 ‘활짝’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 큰 화면에 익숙해지니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화면에서 다중작업(멀티태스킹)도 한결 편해졌다. 정 상무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멀티 윈도우를 많이 사용했지만, 화면이 작다 보니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기술 심화된 기능이었다”고 하면서 “갤럭시 폴드에서는 채팅으로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공략법을 담은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의 경험에 맞춰 다양한 앱 또한 최적화했다. 박 상무는 “사용자들이 갤럭시 폴드에서 대부분의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천 개의 앱을 검증했다. 뿐만 아니라, 접어서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 그대로 이어서 큰 화면에 맞는 앱의 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함께 주요 앱 파트너사들과 협업했다”면서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양손으로 사용하기 쉽도록 키보드가 나뉘어 배치되고, 카메라 셔터나 홈 버튼의 위치가 누르기 쉽게 바뀌기 때문에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단순히 앱의 개수보다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했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 후에도 큰 화면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앱 최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앱이 최적화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불편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상무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빠른 속도로 폴더블 기기에 앱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라도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 크기에 맞춰 앱 크기와 비율을 변환시켜주는 버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폴더블 생태계가 열리며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정 상무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개발자들 폴더블 스마트폰 필수로 고려하게 될 것”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접고 펼칠 때 경험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이 필수적이다.

정 상무는 “앱 연속성은 단순히 앱 UI의 사이즈를 늘리고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접고 펼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폴더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다양한 앱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조율해야 하는데, 구글 플랫폼을 기반으로 추진하니 그 과정이 훨씬 효율적이었던 것.

박 상무는 “기존 안드로이드 표준 플랫폼에서는 두 개의 앱이 활성화되면 다른 하나의 앱 동작이 중지되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이 역시 구글과 협업해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 기능을 새로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앱 최적화 작업은 새로운 기기에 맞춰 제대로 구동하는지 끊임없는 검증과 조율이 동반된다. 삼성전자는 온·오프라인으로 테스트 랩(Test Lab)을 운영하며 이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썼다.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에 테스트 랩(Test Lab)을 설치해 개발자가 직접 기기를 테스트해 보며 조율할 수 있도록 했고, 에뮬레이터(Emulator)와 리모트 테스트 랩(Remote Test Lab)[2] 을 통해 물리적 제약 없이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

갤럭시 폴드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다양한 경로로 최적화된 앱을 개발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생태계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 박 상무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다 보니, 파트너사와 개발자들 역시 새로운 폼 팩터에 꼭 맞는 앱 개발에 대한 열망이 큰 것 같다”며 “향후에도 테스트 랩 확장 등 새로운 기회를 늘려나가 개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폴드의 행보는 벌써부터 폴더블 생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플랫폼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0’에 포함된 것. 정 상무는 “‘안드로이드 10’에서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때 폴더블 스마트폰을 반드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며 “폴더블 기기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표준화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갤럭시 폴드에서 다양한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5G 시대, 갤럭시 폴드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빠른 응답 속도를 지닌 5G와 갤럭시 폴드의 큰 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개의 야구 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서비스가 폴더블 기기를 통해 구현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생태계를 여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갤럭시 폴드. 정 상무는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폴더블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킬러’ 앱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서 시장 스스로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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