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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경고, "韓기업 신용 무더기 강등될 가능성 높다"

2019-09-11 09:46:21

[글로벌경제신문 류원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마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기업의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10일 ‘한국 기업 실적 및 신용도 악화 추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적이 등급에 긍정적인 기업은 다섯 곳, 중립적인 기업은 세 곳을 꼽았다. 무디스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 강등을 검토 중인 한국 민간기업은 모두 13곳이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기업은 아예 없었다.

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한 기업이 수요 부진과 업황 둔화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상대로 원자재와 부품 수출을 많이 하는 전자와 화학업종의 타격을 예상했다.

반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는 행정절차가 지연될 뿐, 한국 기업의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7월 회사 분할을 결정한 KCC(신용등급 Baa3)를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고, SK하이닉스 신용등급(Baa2)에도 ‘부정적’ 전망을 붙였다. 지난달에는 강등 석 달 만에 이마트 신용등급(B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SK이노베이션(Baa1)과 자회사인 SK종합화학(Baa1), LG화학(A3)의 신용도에 줄줄이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이들 기업 모두 영업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차입 부담이 커진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류원근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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