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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남을 위해 소비하는 날 '기빙튜즈데이'

2019-11-04 0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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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미국 쇼핑의 날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11월 1일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약 650개의 업체가 참여하여 약 20일간 진행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15년 정부에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만들겠다며 추진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후 2016년 현재의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명칭을 바꿔 올해 5년차를 맞이해 전국적인 쇼핑 축제가 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쇼핑시즌이 진행된다. 장장 5일 동안의 쇼핑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이버먼데이 바로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기부하자”는 ‘기빙튜즈데이(Giving Tuesday)’ 캠페인이 최대 쇼핑 행사 틈새속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빙튜즈데이’는 ‘어제까지 자신을 위해 소비했으니 오늘은 타인도 생각해보자’라는 취지의 기부 권유 캠페인이다. 기부 등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조직적인 홍보나 소셜미디어 활용에는 서툰 단체들을 위해 모범답안처럼 쓸 수 있는 툴킷을 배포하고 적극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함께 나눔을 외치고 있다.

2012년 시작하여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기빙튜즈데이는 지난 해 미국에서만 400만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3억8000만달러(한화 약 420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작은 풀뿌리 비영리단체인 뉴욕의 92번가 Y(92nd Street Y)와 UN 파운데이션이 시작한 이 기빙튜즈데이 캠페인을 통한 온라인기부금은 2012년 처음 1300만달러 모금을 시작으로 지난해 약 30배 가량 증가했다.‘기빙튜즈데이’는 지난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250만건이 넘는 기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는 기빙튜즈데이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부문화로 정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빙튜즈데이’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와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와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성장하였다. 미국의 여러 대중매체들이 ‘기빙튜즈데이’를 무료 홍보해 주고 있으며, 특히 2014년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백악관을 통해 기빙튜즈데이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2012년 처음 캠페인이 시작되었을 때는 조나단 그린블랏 전 사회복지 및 시민참여 국장 특별보좌관의 기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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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4년 '기빙튜즈데이' 독려 메세지. 사진=권오용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메시지 사례는 큰 재정지원이 아닌 관심과 언급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방송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 등 국제적 유명 인사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Giving Tuesday’를 사용해 기빙튜즈데이를 알리고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리더들의 관심 표명은 그 자체로도 큰 지원이자 참여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내 주변뿐만 아니라 타인의 범주에 있는 사람들도 기꺼이 도울 수 있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사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기빙튜즈데이처럼 건강한 기부행사가 대중에게 널리 퍼질 때 일상기부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기빙튜즈데이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우리도 기빙튜즈데이와 같은 온라인 기부캠페인을 도입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솔선과 관심이 한국판 ‘기빙튜즈데이’ 제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본다.

글로벌경제신문 경영자문위원/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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