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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전, 애경-HDC 현대산업개발 양강구도...'이변 없었다'

2019-11-07 17: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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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7일 마감됐다. 관심을 모았던 SK, GS, 한화 등의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기존 후보였던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간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은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최종 입찰에서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다.

금호산업은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본입찰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SK, GS, 한화 등의 기업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기존 적격 인수후보 세 곳이 경쟁하게 됐다. 사실상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 컨소시엄 간 '2강' 체제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대형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지난달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자금력 여력을 늘렸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기관으로 선정하며 인수를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애경그룹은 그간 아시아나 인수전에 상당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애경그룹은 당초 예상과 달리 본입찰에서 그룹이 아닌 제주항공을 인수주체로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경영능력과 시너지 발휘를 위해 인수주체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애경그룹이 아닌 제주항공 계열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자금에 대한 부분도 제주항공이 담당할 예정이다.

애경그룹은 대형항공사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애경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2, 3위 항공사간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애경은 경험이 없는 사업자들이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을 이뤄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HDC 컨소시엄은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서고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 만큼 자금력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복합쇼핑몰인 및 면세점, 호텔·리조트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 마감 후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참여했으며, 매각 주관사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의 연내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연내 매각에 실패하면 주도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가면서 금호산업은 크게 불리해지는 상황이 된다. 앞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수혈하며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금액이 조정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는 1조5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4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구주 인수대금에 8000억원 이상의 신주 발행액,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고 자회사를 통매각하면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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