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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알리바바 26일 홍콩상장, 미중 '금융패권' 幕 올라

글로벌 금융시장, 홍콩사태보다 더 관심

2019-11-25 1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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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yntun, 삼성증권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중국내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당분간 홍콩은 사회 정치적으로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 측면에서 본 홍콩사태는 다른 곳에 관심이 쏠려 있다.
26일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이다.

◆ 알리바바 상장, 미 중 '금융패권' 싸움의 시금석

알리바바는 아시아지역 시가 총액 1위인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홍콩 상장은 2014년 뉴욕 증시에 이은 두 번째다. 발행 규모만 5억주( 13조원 규모)로 올해 전세계 IPO(기업상장)중 최대 규모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알리바바의 회귀로 더 많은 해외 상장 기업이 홍콩에서의 중복 상장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진핑 지도부 역시 알리바바의 상장 성공으로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입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를 느끼고 있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이면에 미 중간 금융 패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전병서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중국 정부의 단기적인 목표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홍콩이전(移轉)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홍콩 금융기능의 상해이전"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은 중국 영토이지만 금융 영역은 중국 인민은행이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영향권에 있다.
홍콩달러도 1983년부터 미국 달러화와 고정된 '달러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다.

돈이 없던 시절, 알리바바 바이두 등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많은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만도 인터넷 유니콘 기업 등 5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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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nd, KB증권


◆ 美상장 중국기업들의 홍콩 이전 시그널

미국은 자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각종 규제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미국 정부 차원의 탄압(?)이 시작된 이상 중국으로서는 홍콩으로 이전하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중국은 작년 봄 해외 기업의 본토 상장을 촉진, 검색 업체인 바이두가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당시는 본토 증시 급락으로 무산됐지만, 자본 시장 측면에서도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 구축은 불가피하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JD닷컴 등 유력 기업 대부분이 미국에만 상장하는 사태를 해소하고 싶은 것이 시진핑 지도부의 속내다.

전문가들은 상장 이후 알리바바 주식은 미중 관계를 측정하는 리트머스 종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에 대한 구매 신청이 공모액을 크게 웃도는 등 성공적인 상장이 예상되지만 홍콩이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알리바바가 상장했지만 홍콩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홍콩사태의 장기화로 홍콩 전체 지수의 이익증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알리바바 상장으로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에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정부가 홍콩 상장 후 중국 본토에도 동시 이중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바이두, 유니콘 기업들에게도 본토 상장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어 본토 증시에 핵심 기업의 이전상장이 진행돼 홍콩거래소 입지가 오히려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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