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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中, LCD 이어 OLED 투자 확대… 韓 기업들 '긴장'

-국내 기업들 수익성 악화로 '탈 LCD' 가속… 출구전략은? -中 기업도 OLED 전환 속도낸다… "3년 이후 韓 우위 장담 힘들어"

2019-11-26 1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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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최근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최근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발광하기 때문에 화질이 뛰어나고 선명하다. 두께도 얇아 신문처럼 접거나 두루마리처럼 말 수도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바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HKC, 비전옥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LCD 수익성 악화에 따른 출구전략으로 OLED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작년 12월 평균 147달러였던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이 지난 10월 98달러로 떨어졌다. 55인치 LCD 패널이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은 중국 업계와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 2분기 BOE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쏟아낸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은 시장 전체 규모의 약 37.6% 수준이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저가 물량을 쏟아낸 것이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출구전략으로 OLED를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이자 세계 1위 LCD 생산 기업인 BOE은 지난달 올레드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총 465억위안(약 7조8148억원)을 투입해 충칭에 6세대 올레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BOE는 최근 언론을 통해 "청두의 6세대 올레드 생산라인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으며 멘양의 6세대 플렉서블 올레드 라인도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KC는 중국 업체 처음으로 대형 OLED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하는 등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까지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20억위안(약 5조3500억원)을 들여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 착공에 나섰다.

비전옥스는 112억위안(약 1조8700억원)을 투자해 광저우에 6세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생산라인을 생산한다. 해당 생산라인에서는 올레드 모듈 라인을 통해 커브드, 폴더블, 웨어러블, 오토모티브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산업 분야를 커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중국 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3년 이후엔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발 물량 공세에 한국의 우위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다급해졌다. 중국에 LCD 주도권을 내준 후 OLED로 격차를 벌리려 했지만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은 LCD 라인 축소, 인력 구조조정, OLED 사업 확대 등으로 위기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8.5세대 LCD 생산라인 P8-2의 가동 중단 검토와 고강고 인력 구조조정 등에 나서면서도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 올해 총 1조453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파주 10.5세대 OLED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OLED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13조1,000억원을 들여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8.5세대 LCD 라인 대부분을 QD디스플레이용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투자하는 13조원 중에서 설비투자에 10조원, 연구개발(R&D)에 3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QD디스플레이의 초기 생산량은 월 3만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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