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경제신문

검색

뉴스

[이슈 분석] 홍콩向 수출액의 73% 반도체...홍콩인권법 서명 영향은?

2019-11-29 04:55:07

center
출처: 관세청, 유안타증권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28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명이 이같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은 28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홍콩인권법안 서명에 대한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엄정한 교섭'은 중국이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하는 경우 사용하는 표현이다.

러 부부장은 "홍콩인권법안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엄중한 간섭이며 적나라한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강력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홍콩 수출의 73% 반도체, 수출 물량의 80%는 홍콩 경유 중국向

홍콩인권법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당분간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이 겉으로는 '보복조치' 등을 운운하지만 인권 문제에 강경한 유럽도 동조할 경우 자칫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할 수 도 있어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홍콩에 대한 한국 수출 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홍콩인권법' 사태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의 홍콩 수출은 전체의 7.6%로 전체 수출 대상국 가운데 4위의 규모를 기록했다.

규모도 그렇지만 수출품 비중을 보면 전체 수출의 73%가 반도체라는 점이 걱정거리다.

유안타증권 조병현애널리스트는 "홍콩의 한국 수입 중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비중이 지난 10년간 평균 81%(금액 기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홍콩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홍콩 경유 수출 물량이 홍콩을 거치지 않고 최종 수요처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변동성 확대 등 펀더먼털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는 적지 않다.

실제로 홍콩사태가 지속되면서 홍콩 수출 물량이 하반기 들어 37%나 감소했다.
이는 전체 수출이 12.9%, 중국 수출이 19.3% 줄어든 것에 비해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center
출처: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홍콩인권법이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홍콩 인권법은 미국이 홍콩의 자치 수준을 1년에 한번 평가해 홍콩에 부여해온 경제통상 특별지위를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2년 법안의 재확인에 불과한데다 추가적인 제재나 조치가 포함된 신규 법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미국은 트럼프 집권 후 중국의 심기를 거슬리는 행위를 여러 번 보여 줬다. 작년 6월에는 중국의 기술침략방어를 위한 외국인 투자제한법(FIRMMA)을 의회에 상정했고 7월에는 22억달러 수준의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을 대만에 판매하도록 의회가 승인하기도 했다. 작년 8월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미중은 무역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측 입장에서 볼 때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콩인권법과는 별개로 무역분쟁을 더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홍콩문제는 미중무역 협상과 별개 문제라고 판단, 미중간 '스몰 딜'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리스트바로가기

오늘의 주요기사

글로벌뉴스

글로벌포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