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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前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가족에게, 윤석열 총장에게 미안하다' 메모 남겨

2019-12-02 0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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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류원근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는 "상황파악이 먼저"라며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숨진 A씨는 청와대 하명 의혹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A씨는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발한 '청와대발 범죄 첩보 문건을 생성한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1일 경찰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가 함께 발견됐다. 이 메모에는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미안하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6시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내지 면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김 전 시장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전달했고, 이를 관계기관인 경찰에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 가운데 일부는 울산에 내려가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A씨는 울산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으로부터 수사 내용 등을 넘겨받은 공공수사2부는 A씨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내용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최근까지도 소속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은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원근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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