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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늘리는 정체는 '반도건설'...'꽃놀이패' 쥐었나?

2019-12-07 0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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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매집해 온 '기타법인'은 반도건설 계열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 지 12월 5일자 참조

한진그룹 조원태회장 일가 편도,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편도 아닌 것으로 분류된 반도건설이 추가로 지분 취득에 나서면서 내년 주총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 4대주주인 반도건설측, 지분 늘리는 중

6일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은 보유 한진칼 지분 규모가 기존 5.06%에서 6.28%로 1.22%포인트 늘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대호개발은 지난 10월 8일 특별관계자인 한영개발,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칼 지분 299만5000주(5.0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 한진칼의 4대 주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기타법인'이 지난 11월 14일부터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집한 규모가 1백만 주에 달해 나머지 20여만 주는 반도건설, 한영개발 측에서 매집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반도건설측이 매집한 지분은 6일 대호개발이 공시한 6.28%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대주주인 조 회장측과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일명 강성부펀드) KCGI간의 지분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다크 호스'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자(28.94%), KCGI(15.98%),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이다.
최대주주 측은 조 회장이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정석기업고문이 5.27%다.

델타항공은 지분을 취득한 이후 '중립'을 선언한 상태다.

◆ KCGI+델타항공+반도건설=조 회장 일가 경영권 위험

한진칼은 내년 3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완료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현재 지분구조를 보면 델타항공이 조 회장 일가 손을 들어줄 경우 지분이 38.94%에 달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KCGI편에 설 경우 얘기는 달라 진다. KCGI와 델타측 지분을 합하면 25.98%. 최대주주보다 적다. 하지만 반도건설이 KCGI 편을 들 경우 6일 기준으로만 봐도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 선다.

일부에서는 반도건설이 과거 한진그룹 일감을 많이 수주한 경력을 들어 조원태 회장측과 손잡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편에 설 지,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의도는 알 수 없다.

지분 구조로만 보면 반도건설은 이번 싸움에서 델타항공보다 더 중요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쥔 것만은 확실해 앞으로도 지분을 더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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