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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추도사] '韓 경제발전의 큰 별 김우중 회장님을 추모합니다'...전대길 동양EMS 사장

2019-12-10 14:07:56

1995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희망포럼 대화 시간에 강남구 현장사원이 김우중 회장께 차고 있는 시계를 바꿔 차자고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이에 김우중 회장은 일본 SONY 회장이 선물했던 황금시계를 강 사원이 차고 있던 전자시계와 즉석에서 바꿔 찼던 이야기를 담아 '회장님 시계 바꿔 찹시다'란 책을 펴냈던 전대길 수필가입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12월9일 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큰 별인 김우중 회장께서 아주대병원에서 향년 83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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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생전의 모습. 사진=전대길 제공
“아직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면서 김우중 회장이 ‘글로벌 청년사업가(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한 세계의 젊은 경영자 1000여명은 김우중 회장의 숭고(崇高)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계승해 나갈 것입니다.

김우중 회장은 1936년 대구에서 출생했습니다. 부친이 납북된 후 상경해, 경기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공부하고 1966년에 ‘한성실업’이란 섬유회사 사원으로 일하다가 1967년에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의 대우실업을 창업했습니다.

다른 기업에선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을 팔아 돈을 벌적에 김우중 회장은 오로지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면서 가발(假髮)로 부터 시작해서 수출로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천했습니다. 남들은 경공업(輕工業)에 치중할 때 중화학공업(重化學工業)에 매진했습니다.

한때 세계경영을 표방한 대우그룹 전성기에는 지구상에 640여개 대우 공장에서 40만명의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며 일했습니다. 20세기 한국을 빛낸 훌륭한 기업인으로 추앙받았으나 1999년 8월, 대우그룹 41개 계열사가 갑자기 해체되면서 김우중 회장은 비운의 경영인으로 추락하며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삶을 살았습니다.

20세기 말경 김우중 회장은 정 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 병철 삼성그룹 회장, 구 자경 LG그룹 회장, 이 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영웅으로 우리들은 존경하고 추앙했습니다.

그런데 김우중 회장께서 사람들로부터 파렴치(破廉恥)한 경제범(經濟犯)으로 몰린 한(恨)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두 눈을 못 감으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2012년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졸속재판이라며 법제처장을 역임한 이 석연 변호사에게 “억울해서 할복(割腹)하고 싶다, 한(恨)을 풀어 달라”고 호소하며 재심(再審)을 부탁했다고도 합니다. 생전에 맺힌 한(恨)을 풀지 못하고 별세한 김우중 회장의 영전에 노란 국화 한 송이를 바칩니다. 김우중 회장의 억울함과 한(恨)이 후세(後世)에 반드시 풀리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세계경영의 도전정신은 후손들에게 강물이 흐르듯이 면면히 흐를 것입니다. 명복(冥福)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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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저서 '회장님 시계 바꿔 찹시다(1995)' , '그럴수도 그러려니 그렇겠지(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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