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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의 부동산 톡!톡!] 넘쳐나는 임대시장, 콘셉트하우스 '펫'을 잡아랏?

2020-03-17 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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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임대시장에서 반려동물을 일컫는 '펫'과 관련된 콘셉트하우스가 인기다.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펫팸족(동물과 가족이 된 사람들)이 늘면서, 이 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중은 꽤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중은 전체 가구수는 23.7%로,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개가 70.6%, 고양이가 16.6%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집중돼 있었다. '2018년 KB금융지주 반려동물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곳으로는 서울이 30.9%, 경기와 인천이 29.4% 등으로 수도권이 전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총가구수의 6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도 펫하우스가 뜨고 있는 이유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전국 1~2인가구는 1019만7258가구였지만, 2018년에는 1129만4285가구로, 3년 전에 비해 11%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상승률인 5%(1911만1030가구→1129만4285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2인가구의 비율을 살펴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0년 1~2인가구의 비율은 15%(796만9201가구 중 122만2582가구)로 나타났다. 이후 △1990년 23% △2000년 35% △2010년 48% △2018년 57% 등의 순으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비중이 높아지는 1~2인 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함께 사는 1인 가구를 지칭하는 펫밀리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다. 여기에 1인 가구의 반려동물 지출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1인 가구의 ‘애완동물 관련 물품 지출’ 규모는 연평균 14.5%씩 증가해 왔다. 반면, 4인 가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13.2% 수준이었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1~2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임대주택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소음이나 냄새, 안전, 시설 등의 문제로 집주인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입자들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 공급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49만34실로, 이는 2000년대 10년동안 29만9083실 입주한 것보다 39% 많은 수치다.

이처럼 공급량이 증가하면, 희소성이 높은 임대주택들의 수익률이 그나마 높은 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 40㎡초과하는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4.33%로, 전국 평균 4.80보다 더 낮은 수치다. 서울 도심권은 3.97 수준으로 더욱 낮다.

이에 임대시장에서는 펫팸족이나 펫밀리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콘셉트하우스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임대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빠르게 소진된다. 수요는 많은데, 임대물량은 한정돼 있어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비는 일반 오피스텔보다 조금 더 든다. 내부 시설이나 마감, 통풍이나 방취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만큼 내부 시스템의 편의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들의 공급이 많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똑 같은 콘셉트로는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데다 임대수요도 풍부한 펫하우스는 앞으로 넘쳐나는 임대시장에 희소성 높은 수익형 상품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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