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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품 쓰지 마라"...미 국무차관 재차 압박

중국에 대항 '경제 블록'(EPN) 구상, 작년11월 이미 한국에 설명

2020-05-21 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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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크라크 미국무부 경제차관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이 화웨이 부품을 쓰지 말라고 압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이 한국을 향해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제품을 쓰지 말라고 거듭 압박했다.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 차단을 시작한 미국은 “한국 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2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내 아 태 미디어 허브가 마련한 전화 회의에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미국은 이미 동맹국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미국은 동맹국과의 민감한 외교 정보가 화웨이를 통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 구상을 이미 한국에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한국 등 국가들의 단합을 위한 EPN 구상을 논의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가진 논의를 거론했다.

크라크 차관은 EPN이 전 세계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국가, 기업, 시민 사회들로 구성되며, "민주적 가치들"에 따라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PN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 한국 대만 등 친미 국가들로 구성된 경제 블록을 구성,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특히 대만 TSMC의 예를 들어 한국을 겨냥했다.

크라크 차관은 “TSMC가 1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은 좋은 친구인 TSMC에게 감사하다”며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극찬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대중 제재 조치가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크라크 차관을 비롯해 코델 헐 미 상무부 차관,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 이안 스터프 미 상무부 차관보 등이 참석해 중국 정부의 미국 수출 통제 우회 전략에 대한 대응 등을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크라크 차관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은 중국 공산당의 은폐와 강압, 부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전통적 동맹을 강조한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 구도에서 한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화웨이 갈등이 시작됐던 지난해보다도 국내 경제에 대한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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