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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비메모리 승부수 던졌다… 평택에 EUV 라인 구축

-경기도 화성 이어 두번째 EUV 전용라인…업계 "10조원대 대규모 투자" -삼성 VS TSMC 초미세 공정 경쟁 치열

2020-05-21 1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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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삼성전자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EUV(극자외선)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을 구축해 5나노 이하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달부터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 규모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능력은 월 2만~3만장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이재용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투자 의지를 적극 밝혔다.

이로써 파운드리 공장은 기존에 구축한 경기 기흥·화성사업장에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평택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반도체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한다"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금고 도전하면 5G(5세대 이동통신)나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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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 VS TSMC 초미세 공정 경쟁 치열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이같은 투자는 최근 5나노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미국의 반도체·통신장비 업체인 퀄컴(Qualcomm)으로부터 5나노 공정의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 퀄컴이 개발한 'X60' 모뎀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5나노 공정을 활용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질세라 TSMC 역시 세계 5위 반도체 회사(매출 기준) 브로드컴과 협력해 차세대 패키지 기술 협력에 맞춰 5나노 공정 생산 추진에 나섰다. 특히 최근 TSMC가 미국 5나노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현지 고객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 5G 본격 상용화에 맞춰 초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점해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TSMC가 초미세 공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두 곳이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5나노 공정은 기존 미세공정인 7나노보다 제품을 더욱 미세화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TSMC 두 곳만 5나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7나노 이하 제품의 웨이퍼 당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모바일 AP ▲기타 로직 제품 등에서 7나노 이하 초미세화 공정 수요가 늘며 TSMC의 지난해 웨이퍼당 수익은 5년 전에 비해 13%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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