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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중국 최대 검색업체), 나스닥 상장 폐지 검토"...리옌홍바이두회장 발언

미국 상장 중국계기업들의 탈 미국 가시화 되나...촉각

2020-05-22 0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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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옌홍바이두회장 겸 CEO는 21일(현지시간) "바이두의 나스닥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가 미국 나스닥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리옌홍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량기업이라면 미국이 아니라도 어디든지 상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 신량재경이 보도했다.

리 회장은 "우리는 미국 정부의 압박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는 홍콩 2차 상장을 포함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두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졌지만 바이두 핵심 인사가 이런 계획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나스닥 상장 기업인 바이두가 미국 증시에서의 상장을 폐지할 경우 미국과 중국 양국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 상원은 20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게 하는 '외국기업보유책임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자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3년 연속 미회계감독위원회(PCAOB) 감사를 받지 않을 경우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이에 해당되는 외국 기업 224곳 중 213곳이 중국계 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4일 폭스 비즈니스뉴스 인터뷰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미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넷이즈, 씨트립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유망 기업이 중국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의 미국 증시 이탈 흐름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알리바바가 작년 11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해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확보한 것을 신호탄으로 해 징둥, 넷이즈 등도 홍콩 2차 상장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에 동시에 큰 충격을 준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 흐름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증권거래소가 미국과 중국 자본시장 간 긴장 격화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내부고문단과 나스닥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초기검토단계로 구체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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