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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신냉전… 화웨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도움 요청'

2020-05-25 0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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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한국경제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미국의 최근 압박 조치에도 흔들리지 말고 안정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의 ‘대(對)화웨이 반도체 수출 규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 추후 제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화웨이가 대비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면 공급이 끊겨 사실상 영업 중단에 처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점유율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론은 이미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끊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후 메모리 재고를 빠른 속도로 늘리며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메모리 반도체의 차질 없는 공급을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통신 반도체 엑시노스 공급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이동통신용 SoC(통합칩셋),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제품이다.

이같은 전망은 대만 TSMC가 미국 제재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TSMC를 통해 대부분의 자체 AP인 기린 시리즈를 위탁생산을 해 왔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SMIC가 모바일 AP를 제작할 수 있지만, 기술력은 14나노 공정에 머물러 있어 프리미엄 라인업은 손대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업계에선 당장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엑시노스를 공급할 가능성인 낮다는 것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반도체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네트워크장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게 더 큰 이익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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