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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온 더블럭,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담당 형사 화가 나 술만 먹다보니 뇌경색 걸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담당 형사 화가 나 술만 먹다보니 뇌경색 걸려

2020-08-01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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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유퀴즈 방송 캡처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잡혔다.

18년 만에 진범을 잡은 전직 형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경을 밝힌 가운데, 이 형사가 담당했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은 황상만 전 경찰관이 출연했다.

황 전 경찰관은 이날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대해 "강력반을 맡고 있었을 때, 택시 강도 사건 수사를 하게 됐다"며 "전주와 익산을 수사하던 중, 택시 강도를 하고도 잡히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와 약촌 오거리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황 전 경찰관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대해 "이 문제로 서장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잘못되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고민 끝에 팀원들을 모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 전 경찰관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의 자백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검찰들은 피의자의 진술 외에 직접증거가 없다며 영장을 계속 기각했다. 그리고 황 전 경찰관은 결국 지구대로 좌천되는 일을 겪게 됐다.

황 전 경찰관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대해 "화가 나 술을 먹다 보니 뇌경색과 언어 장애가 왔다"며 "2012년 박준영 변호사가 와 재심 사건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아내의 조언에 힘을 얻어 결국 범인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황 전 경찰관이 회상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새벽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칼에 찔려 살해됐던 사건이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당시 15세였던 최모씨는 살해된 택시기사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검찰은 전북 익산경찰서의 초동수사 결과를 토대로 최씨가 오토바이를 운행하던 중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칼을 들고 택시기사를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반면 황 전 경찰관이 근무하던 전북 군산경찰서는 2003년 6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진범으로 지목된 김모씨와 조력자 임모씨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을 자백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3년 뒤인 2006년 7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김씨의 강도살인 혐의를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이 때문에 최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2013년까지 복역했다.

이후 출소한 최씨는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억울한 누명을 쓴 그는 2016년 법원의 무죄 선고로 16년만에 누명을 벗었으며, 진범은 2018년 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또 하나의 약속'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재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재심'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피해자와 변호사를 그렸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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