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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총장 '고립무원'...검찰 검사장급 인사, 호남출신들 핵심 요직 장악

2020-08-07 1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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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7일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는 호남 출신들이 검찰 요직을 차지했다는 게 특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7일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는 등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검찰 내 핵심 요직은 호남 출신들로 채워지게 됐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했던 대검 참모들이 모두 물갈이됐다. 더욱이 윤 총장이 검사장 승진 추천 의견을 낸 이들은 전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1.8 대학살'로 불리는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또 한번 윤 총장의 손발을 묶는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윤 총장은 사실상 '고립무원'의 신세가 됐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에서조차 이번 인사는 '검찰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버린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만 승진하는 것 같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윤석열(23기) 검찰총장이 있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검찰국장 후임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는다.

이성윤 지검장은 전북 고창, 고검장으로 승진한 조남관 검찰국장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법무부의 핵심 요직으로 자리를 옮긴 심재철 검사장도 전북 완주 출신이다.

조 국장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조 국장 외에 장영수(24기) 서울 서부지검장이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상철(23기) 수원고검장은 서울고검장, 구본선(23기) 대검 차장은 광주고검장, 오인서(23기) 대구고검장은 수원고검장, 박성진(24기) 광주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법무부는 지난 1월 인사 당시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보도자료에서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인사때 빚어졌던 '검찰청법 위반 논란'을 피하려는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총 6명이 승진했다

검사장들의 자리 이동도 눈에 띈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것을 공개 비판한 적이 있어 이번 인사에서 좌천성 전보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흥(24기) 울산지검장은 인천지검장, 박순철(24기) 의정부지검장은 서울 남부지검장, 여환섭(24기) 대구지검장은 광주지검장, 노정연(25기) 전주지검장은 서울 서부지검장, 이주형(25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의정부지검장, 조재연(25기) 수원지검장은 대구지검장, 최경규(25기) 청주지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 문홍성(26기) 창원지검장은 수원지검장, 노정환(26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청주지검장, 이수권(26기) 대검 인권부장은 울산지검장, 배용원(27기)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각 보임한다.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윤대진(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나 최근 '검언유착 의혹'에 휘말린 한동훈(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자리를 지켰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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