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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500㎜ 폭우에 피해 속출...전역이 물바다

2020-08-08 12: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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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광주 광산구 선운동 주택가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피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8일 광주·전남에 이틀간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인해 강, 하천, 호수가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 폭우에 약해진 지반, 산사태 이어져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8일 방재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모여 있던 3채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김모(71·여), 윤모(53·남), 이모(60·여)씨가 숨졌다. 폭우에 중단했다가 이튿날 재개된 구조 작업에서는 다른 주택에 사는 이모(73·여) 씨가 발견됐으나 숨졌다.

8일 오전 4시 11분께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당시 집안에 2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께에는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담양군은 약해진 지반으로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다.

오전 4시께 담양군 봉산면 한 하천에서는 8세 여자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어린이는 폭우로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곡성군 오곡면에서는 마을창고 뒤편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주민 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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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가 발생한 주택에서 구조대가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29분께 발생한 산사태로 이곳 주택 3동에서 5명이 매몰됐다. 사진=연합뉴스


◇ 강물 넘쳐 물바다...홍수 위기

이날 오전 전남 구례와 곡성에 걸쳐 흐르는 섬진강이 제방을 넘어서 주변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했다.

담양군 광주호도 오전 5시 50분을 기해 물이 넘쳐흐르면서 주변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영산강도 수위가 한계치를 향하고 있다.

구례 서시천에서는 둑이 무너졌고 장성 황룡강 단광천도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광주 극락교와 장록교·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등 영산강 4개 지점, 곡성 금곡교·구례 구례교와 송정리 등 섬진강 3개 지점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담양댐, 광주댐, 장성댐, 나주댐, 주암댐 등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 댐들도 제한 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 이틀간 최고 511㎜

광주와 전남, 도심과 외곽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광주에서만 이틀간 5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187곳이 침수되는 등 196개 공공시설, 387개 사유시설이 피해를 봤다.

주택 182채를 비롯해 하수도(60), 석축 옹벽(10), 농경지(26) 등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전남 농경지, 과수·축산 농가 등 집계가 시작되면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틀간 내린 비는 곡성 옥과 511.5㎜, 화순 북 486.5㎜, 담양 485.0㎜, 광주 469.1㎜다.주요 지점 1시간 강수량은 화순 북 55.0㎜, 광주 조선대 43.5㎜, 구례 43.0㎜, 곡성 석곡 36.5㎜ 등이다.

광주와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등 전남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 무안, 장흥, 신안, 목포, 영암, 광양, 보성 등 전남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전남에 50∼150mm, 많은 곳은 250mm 비가 더 내리고 9일 오전(남해안은 오후)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계곡 근처에 머물지 말고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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