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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국여권 발급 홍콩인 8배 급증…홍콩보안법 영향

2020-09-27 1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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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작년 홍콩 반정부 시위로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신청하거나 갱신한 홍콩 시민이 전년 대비 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정부에 정보공개 신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2019년 BNO 여권을 발급받은 홍콩인이 15만4218명으로 전년도의 약 8배 달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BNO 여권 갱신을 신청한 홍콩인은 11만9892명으로 2018년의 1만4297명보다 8.38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6월말까지 3만2813명이 BNO 여권을 갱신했다. 이는 기존 최다 규모였던 2006년의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인데, 대규모 갱신 신청이 접수된 상황이라 여권 갱신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 7월 BNO 여권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했던 홍콩인의 이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태어난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BNO 여권을 발급했다.

BNO 여권 보유자는 비자 없이 6개월간 영국에 체류할 수 있는데,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BNO 여권 보유자가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settled status)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BNO 여권을 가진 수백만 홍콩인들과 그들의 배우자, 자녀들이 영국 거주의 길이 열린 것이다.

올해 2월 기준 BNO 여권 소지자는 34만9881명이지만 과거에 이를 가졌던 이들을 포함하면 모두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8년에는 17만명만이 BNO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조사돼,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상담업체 앤렉스의 앤드류 로 대표는 "홍콩보안법 시행 후 낮게 잡아도 20~30배 이상 영국 이민 문의가 급증했으며, 현재 하루 평균 10건씩 문의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로 대표는 "이전까지는 영국의 물가가 비싸서 이민을 주저했지만 영국 정부가 지난 7월 비자 신청의 문을 확대하면서 캐나다나 대만으로 투자 이민을 가려던 홍콩인들 중 상당수가 영국 이민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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