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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협업 가시화…네이버판 OO배송 등 업계 지각변동 시작됐다

2020-10-16 15:32:03

[글로벌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는 양사가 주식 스왑(지분 맞교환) 형태로 협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10~20%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온라인 쇼핑몰인 네이버와 아시아 1위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CJ대한통운이라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맞손을 잡자, 이커머스 업계는 이들 연합이 지금까지의 온라인 쇼핑몰 판도를 단 번에 뒤집어 엎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계열사 세 곳과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CJ그룹 측은 "네이버와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제휴 방식과 규모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제휴는 쇼핑(물류)·콘텐츠 분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인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사업 규모에 비해 자체 물류망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실제 네이버는 경쟁사가 물류센터를 짓고 직매입에 힘쓸 때, 다양한 유통업체를 확보해 취급 상품군을 풍성하게 만드는 등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 덕에 지난 1월 ‘나중에 결제’, 2월 생필품을 판매하는 ‘특가창고’를 출범한 데 이어, 3월 유명 브랜드와 제휴한 ‘브랜드 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 규모도 착실히 성장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 결제액 규모는 20조9249억원으로 쿠팡(17조771억원)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자체 물류망이 없다는 약점이 업계에서 계속 지적돼 왔다.

이에 지난 4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사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양사 협력이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등이 있다.

이처럼 네이버는 수천억원대의 추가 투자 없이도 CJ대한통운의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통해 라스트마일을 갖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번 사업 제휴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수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직접 물류 인프라를 갖추느니 주식 스왑을 통해 각각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들 업체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무엇보다도 배송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당일배송 뿐만 아니라 새벽배송과 즉시배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CJ연합이 타사의 배송 시스템과 비슷한 OO배송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시장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며 "네이버 역시 가격 비교 서비스와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반면 배송 분야에서는 전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는데, 이번 제휴를 통해 배송에 대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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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로고
네이버와 CJ ENM·스튜디오드래곤와의 협업도 전술한 경우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우선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네이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수월해진다. 즉, IP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의 제작이 한결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네이버라는 대형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지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특히 OTT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방송 채널을 가진 CJ ENM과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를 통해 송출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커머스 분야의 강점이, CJ그룹엔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 역량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문화 콘텐츠 경쟁력이 있다"며 "서로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제휴가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우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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